비틀림, 야식 太極拳 修練記

1.
H형과 저녁 삼아 돈가스를 시켰다.
이후 도장으로 고고싱...
헌데 쏟아지는 그 졸음이란 상상을 넘어섰다.
한시간을 내리 자다니...
이후 시합추수, 등등 하는데
영 따로노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역시 6시 이후에는 안먹는게 좋겠다.


2.
스승이 가르치는 방법 그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진전이 없는거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하지만 중요한 건
작심삼일이 되어도, 자꾸 스스로 틀렸음을 인정하고 바꿔가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이걸 아무리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 이는 꼭 있다.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설명 좀..."
이라고 하면 외부의 이야기에 귀가 열려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늦을지언정 성장한다.
하지만 그러든가 말든가 한 귀로 흘리고 자기 생각안에 고정된 사람은
완만한 언덕길을 '내려'가게 된다.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을 만나고, 추수를 하고 훈련을 하다보면
재미 없다.
물론 그 상황도 잘 극복하는 것이 과재지만 짜증난다. 그대로 내던지고 싶다.
한편으론 내 안의 어떤 비틀린 부분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궁금하다.
아마 내가 나이든 영감들을 삐딱하게 보는 시선과도 통하겠지.
구약 성경의 어디선가
"제가 완고해지지 않게 하시고..."
하는 기도가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간절하게 빌고 싶다. 난 저렇게 완고하게 늙고 싶지 않아. 추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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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낭만여객 2009/05/20 09:41 # 답글

    일단 자기가 무슨 대단한 세기의 천재가 아닌 이상에야, 스승이 가르치는 방법이,. 대대로 증명된 가장 명확한 방법이죠.
  • Silverfang 2009/05/20 10:54 #

    전 종종 '폭 안기듯이 배워야 한다.' 는 표현을 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온 몸을 던지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 아르메리아 2009/05/20 10:49 # 답글

    전 6시에 먹고싶은데 저와 약속잡는 사람들은 제 맘을 몰라줘요ㅠㅠ)
  • Silverfang 2009/05/20 10:53 #

    야식의 매력이 거기에 있지요. :)
  • 오르프네 2009/05/20 11:03 # 답글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는데, 다시한번 만 더 알려주세요.
    그건, 운동도 그렇지만, 모든 공부, 모든 일. 모든 경험. 모든 이야기에 통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남들은 분명 생각이 다르고,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선 이야기를 들어야 하니까요.
    정말 좋은 습관인데.............가르치치는 사람의 입장으로선 했던 이야기 또 해서 짜증...그래서 제가 쿠사리를 많이 먹는다능,....으헝헝..머리가 딸리는걸 어떻게 하라고..ㅠㅠ
    여하튼, 곧은 의지를 가진사람도 나름 장점이 있지만, 말한것 처럼 단점도 있죠. 뭐든지 간에 장점과 단점이 있는 듯 해요. 그걸 얼마만큼 포용하느냐. 그게 사람이 성숙해 지는 과정이 아닐런지.....?
  • Silverfang 2009/05/20 11:16 #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맛만 보고 튀느냐.
    골수까지 뽑아가느냐.

    그리고 결과는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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