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the Long Tail (스포일러 심함) 속세 이야기

1. 남자나 여자나 시험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은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의 심리인데

난 최근 '다소' 진지하게 보고 있는 네이버 웹 툰이 있다.

Tiger the Long Tail. 줄여서 T.L.T
(점을 빼는 넣든 TLT를 치니 우는 표정의 이모티콘이 나오는군....)

강태호라는 이름의 인간미 넘치는 경영학도가 대산 제약의 프로젝트에 어쩌다 합승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적합자'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일종의 성공 드라마 되겠다.
이것만 본다면 이 만화도 '줄리엣의 남자', '미스터 Q'의 그것과 차이가 없겠지.
하지만 이 만화에는 나름 독특한 설정이 있다.



2. 이 만화에는 사람의 성향을 짐승의 이미지를 빌려 표현한다.
우선 종족으로 등장하는 아니만(ANYMAN).
풀어서 보면 어떤 사람, 어떠한 사람. 되겠다.
그냥 MAN이라고 하면 우리는아직도 남자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젠 MAN이라고 하면 사람이라고 보는 편이 낳겠지.
그런면에서 아니만은 분명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동시에 우리 모두를 포괄한다.
 
그럼 등장 인물은 어떨까?

우선 강태호.
제목은 곧 그의 풀 네임이기도 하며, 이름 그대로 그는 호랑이이다.
(혹자는 네이버 웹툰 호랭총각의 후손이라고...)
뒤에 있는 롱테일, 즉 긴꼬리는 만화에 나온 그대로 그의 성향을 반향한다.

경영학에서 이야기하는 롱테일 법칙. <-네이버 지식인 링크 걸었으니 참조. 그 이상 알고 싶으면 검색 생활화.
태호는 그 롱테일 법칙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아니만이며
그를 통해 '세계 정복'을 꿈꾸는 젊은이이다.

이런 전형적인 성공 드라마의 주인공 곁에는 늘 라이벌과 그를 끼고 다니는 여자,
그리고 그를 돕는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이라면 우선 태호의 옆 집에 사는 돈 주앙,
(변신 너구리인데 사교성이 높아 상대에게 잘 맞추는 사람을 표현한 듯.)
돈 주앙의 친구이며 포장마차 사장이고, 태호의 위기를 도와준 목소리 큰 불독,
(이름이나, 하는 거나, 생긴거나 터프하다.)
대산 제약 특별 연수 때 만났으며 동고동락하는 베스트 프랜드, 아미고.
(쥐..인것 같은데 생산성 높은 능력과 건실한 이미지를 표현 한 듯. 알고보니 대산 제약의 도련님.)

여자라면 그의 감독관 역을 맡았으며 직장 상사이기도 한 스텔라.
(왜 여성 케릭터는 전부 '개'일까? 이전 아직 지켜봐야 할 것 중 하나이다.)
한 미모, 한 능력 하시는 알파걸이시다. 돈 주앙의 여자 친구의 친구이기도 한데...
전 케릭터의 보스이기도 한 '제프 더 이글아이'와 함께 그녀는 태호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스텔라가 끼고 다니는 남자, 사랑의 라이벌, 나츠메.
평균 이상의 능력치를 가졌음에도 모든 일에 무관심해 보이는
'고양이'인 그는 어쩌면 그저 관찰자만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글쎄.....?
그는 어떻게 스텔라를 만났고, 이 회사에는 왜 들어온 것일까?
그와 연결된 스토리는 분명 작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드래곤 더 빅스타와 살리맨더.
이름부터 화려하다. 생긴것도 용과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용은 The Power 그 자체.
특히 드래곤은 능력 좋고, 실력있고,  학벌로 태호 보다 한 수 위.
하지만 그는 선배에게 무례하고 싹퉁 바가지인데다
표면적이며 결과론적인 사고를 가진 '전형적인' 경영학도이다.
살리맨더는 몸 싸움과 보호색을 포함해서 자신의 능력을 과감히 내보일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녀석.
즉 치고 빠지는 능력이 좋다고 봐야겠지.
하지만 주역에서 말하길, '항룡유회'라. 정점을 찍은 놈은 반드시 폭주하거나 힘이 다해 추락하거나
둘 중 하나이니... 역시 지켜볼 일이다.



3. 이처럼 다양한 인간군상을 이 만화는 동물의 이미지를 빌려 표현하고 있는데
구성의 짜임세가 좋고 연제물로써의 호흡 역시 적당한데다
경영학 관련 용어는 검색하면 다 나오니 충분히 볼 만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덧.
이런 면에서 보면 경영학은 대단히 매력적인 학문이다.
멋지지 않은가? 넒은 시각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리더.
그런 면 때문에 작가는 세계적 경영학자들을 힌두교의 '구루'에 비유했다.

덧덧.
하지만 이런저런 롱테일 법칙 관련 텍스트를 보면서 이 법칙이 결코 
만화에서처럼 인간적이며 희망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낀다.

20%의 Head가 아닌 80%의 Tail에 주목한다는 것은
그 Tail을 구성하는 대중의 공통분모가 되는 Mane Stream에 주목한다는 것이며
때문에 이러한 Mane Stream을 이용하여 지금까지 Head로써 있을 수 있었던
20%에게는 별스러울 것이 없는 이론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라는 의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80%의 Tail이 20%의 Head를 역전한다!가 본래 롱테일 법칙의 기존 논조이다.
조금 전까지 필자는 이러한 80%가 당당한 소비의 주체이자 자본 흐름의 정정당당한 일원으로써
주목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역으로 그런 발상 또한 할 수 있으며 실제 지금까지 자본주의 틀 안에서의 자본 흐름이
그렇게 흘러왔다는 것 역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경영학 전공자 분들의 의견이 필요한데, 과연 리플에 달릴까? ㅠㅠ

이 링크는 일부러 붙여넣은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과 롱테일 법칙의 창시자 크리스 앤더슨의 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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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분에 깨달았다 2009/07/01 22:35 #

    Tiger the Long Tail (스포일러 심함) 대체 왜 와우에 죽기가 생겼으며 문장이 하나로 통합됐고 죽기가 55렙부터 시작하고 십자군 던전이 그따구로 생기게 됐는지 말이다... 고마워 버팽군 ㅜㅡ 이 다음글에서 증명은 완료 된다.... more

덧글

  • Realkai 2008/04/18 16:34 # 답글

    뭐... 경영학을 배운적이 없다는게 참 안타깝긴 한데...

    결국 승자는 가장 많이 벌어들인 자라는게 경영의 승부법칙이라는 것은 자명하니까. :(
  • Silverfang 2008/04/18 16:51 # 답글

    어떤 학문이든 개론이 있는 이유는 이상적이라고 해도 '방향'이라는 것을 제시하는 것에 있는데
    경영학의 개론 역시 그런 건 아니거덩.... 근데 니가 그리 달아버리니 쫌 슬프다.
  • 이경수 2008/04/26 23:18 # 삭제 답글

    저기요 .. 스텔라는 레이첼 친구고 돈주앙 여자친구고요
    나츠메 여친이자 태호가 좋아하는 여자는 레이첼이에요
  • Silverfang 2008/04/28 16:49 # 답글

    오타 정정 감사합니다. 근데 수정하려니 영~~~~ ^^;
  • 태호 좋아 2008/06/07 09:23 # 삭제 답글

    롱테일 법칙의 응용으로 접근한다고 돼 있더군요. 즉 20%가 80%를 차지하는 법칙이 일반적이었는데, 롱테일이 디지털 유통시대 새로운 가능성이고.... 이제 이를 응용해 리더십이나 매니지먼트에 적용해 보고 싶다는 것이 작품을 만든 사람들의 의도입니다. 1권 책 뒤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발상이 대단히 재미있고.... 창의적인 것 같아요. 2권에서는 BUS의 은유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이것도 검색해 보니... 실존하는 경영학자의 방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더군요. 이런 점에서 보면 참 놀랍습니다. 아무튼 숨겨진 것이 많고 생각해 볼 만한 만화입니다.
  • 워풀 2009/07/01 22:34 # 답글

    아아!!!!! 버팽군 고마워!!
    덕분에 와우에 도대체 왜 죽기가 생겼고 레이드 던전들에 하드모드가 생겼으며
    이번 성기사 던전이 그따구로 생기게 됐는지 알게 됐어!! 완전 초 땡스!! 이것좀 퍼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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